쉼터칼럼

제목20230521 행복한쉼터2023-05-19 15: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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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쉼터

지난 주일 오후, 코로나로 인하여 4년 만에 제주햄운동장에서 운동회를 함께 했습니다. 점심 먹을 때 단체 사진을 찍을텐데 끝나고 나니 많은 분들이 먼저 가셨더라고요. 이때만 해도 저는 제 몸이 이상한 줄 몰랐지요. 11()부터 옆구리 쪽에 통증이 있고 반점이 생겨도 운동을 해서 아픈가했는데, 홍전도사님이 수포가 올라오는 것을 보시고는 [대상포진] 같다며 빨리 응급실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참을만했는데, 월요일에 병원 가서 진료 후 주사 맞고 약 먹는데, 이것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퍼지고 더 아프네요. 에고!!! 사람들이 왜 대상포진이 진짜(!) 아프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꼭 겪어보지 않고 말로만 들으면 모른다니까요. 아는 목사님 교회에서는 80세 어르신이 대상포진으로 돌아가시기까지 했는데 연세 드신 분들은 정말 조심해야겠네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고전도사님이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알겠더라고요. 항암 치료를 받으러 서울을 거의 매주 오르락내리락 하시고, 그런 와중에도 운전하고, 일하고, 또 본인의 상황을 정리해 알려 주시고, 이제는 많이 회복되어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니 얼마나 대단하신지요! 교우들의 기도와 사랑이 큰 힘이 되었겠지만, 개인적으로 말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힘들다고 내색하지 않고 치료의 어려운 과정을 다 이겨내고 함께하고 있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아파보니 아팠던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네요. 수요일에 욥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제는 욥과 그 친구들의 대화를 좀 더 이해할 수도 있고요. 아프지 않았다면 더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아픔으로 인해 주어지는 은혜이네요. 그럼에도 여전히 아프기는 합니다. 이것이 현실이지요. 하지만 아픔을 느낄 수 있다는 이 사실 만으로도 감사입니다. 모두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그래도 해피! -쉼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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